[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영국의 괴짜 사업가 리처드 브랜슨이 세운 미국 저가항공사(LCC) 버진아메리카가 다음주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공모가를 상향 조정했다. 최근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실적 개선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버진아메리카는 IPO 공모가를 3억700만달러 (약 3366억원), 주당 21~2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IPO 신청서에서 밝힌 1억15000달러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이다.
버진아메리카는 최근 유가 급락으로 비용이 크게 절감돼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된다며 공모가를 상향 조정했다.
버진아메리카는 저가 항공사지만 품질 높은 서비스로도 유명하다. 이코노미석에도 무드 조명과 가죽 의자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항공사 품질 평가에서도 정시 도착률 83.5%를 기록해 ‘미국 최고 항공사’로 뽑혔다.
한편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여파로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 거래일 대비 2.97달러(3.85%) 떨어진 배럴당 74.21달러를 기록해 2010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