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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산유량을 늘리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고 누구도 우리를 제한할 수 없다”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가 풀린 뒤인데, 우리의 산유량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산유량을 제안하는 논의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란은 현재 저유가에 아무런 책임이 없으며 이는 다른 OPEC 회원국 탓”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석유장관도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우디가 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감산안은 ‘조건부’다. 에너지 전문매체 에너지인텔리전스(EI)에 따르면 러시아, 멕시코, 오만, 카자흐스탄 등 OPEC에 가입하지 않은 산유국이 감산에 동참하고 이라크는 산유량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조건으로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하자는 제안을 이번 OPEC 각료회의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날 사우디의 감산 제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는 크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NEX)에서 거래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2.9%) 오른 41.0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1.35달러(3.2%) 급등한 43.8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