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절반이 '아는 사람'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아동·청소년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절반은 ‘아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범죄 등 이미 전과가 있는 사람이 60.6%에 달했고 20대가 가장 많았다.

5일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아동·청소년대상 성범죄 ‘신상정보 등록대상자’ 1682명을 분석한 결과 아동·청소년 성폭력범죄의 51.7%가 ‘아는 사람’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46.8%보다 증가한 수치다. 특히 친족에 의한 성폭력범죄는 15%를 차지했는데, 13세 미만 아동 성범죄로 한정할 경우 33.7%까지 올라간다.

범죄유형별 신상정보등록대상자 분포 (단위: 명(%))

연령별로는 20대 성범죄자가 29.3%로 가장 많았고 40대 23.6%, 30대 18.3%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40.1세였다.

성범죄자의 39.4%는 초범이었고 45.1%는 성범죄 이외의 다른 전과를 가지고 있었고, 15.5%는 성범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유형으로는 강제추행이 56.1%로 가장 많았고 강간 39.6%, 성매매 알선·강요 3.4%, 성매수 0.8% 순이었다.

범행 장소는 피해자나 범죄자의 집이 40%를 차지했고 주택가나 이면도로가 7.9%, 학교가 4.1%이었다. 성폭력범죄의 49.6%는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전체 신상정보등록대상자 중 55.3%가 집행유예를 받았고, 38.1%가 징역형, 6.7%가 치료감호 또는 벌금형에 처해졌다.

한편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는 여자가 95.2%(2074명), 남자가 105명(4.8%)으로 남자 피해청소년의 대다수는 강제추행범죄의 피해자였다. 피해자 평균 연령은 13.4세였으며 강간범죄가 14.2세, 강제추행이 12.7세, 성매수 및 성매매알선·강요가 15.5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