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텔,"WLL단말기 국내 대기업에 대량공급 예정"

"내년 1500억 매출 목표"..올해 3배
  • 등록 2003-12-05 오전 10:02:23

    수정 2003-12-05 오전 10:02:23

[edaily 김기성기자] 올해 단방향 무선정보단말기(페이저) 세계 1위업체로 올라선 한텔(041940)이 CDMA WLL(무선가입자망) 단말기를 내년 1분기부터 국내 대기업에 대량 공급할 예정이다. 또 내년 3월께 쌍방향 무선데이타단말기(Reflex)의 베타테스트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 무선호출망 사업자에 대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5일 한텔 이광철사장은 "국내 모 대기업과 최근 CDMA WLL 단말기 공급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내년 1분중 ODM 방식으로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월 3만대 수준인 WLL 단말기 생산규모를 월 10만대로 늘리는 설비확장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무선호출망 사업자들이 단방향 무선정보단말기에서 e-메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쌍방향 Reflex로 사업을 차츰 전환하고 있다"며 "Reflex의 베타테스트가 끝나는 내년 3월부터 공급에 나설 예정이고, 특히 스카이텔과는 국방용으로 쓰이는 특수 Reflex 공급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텔은 WLL 단말기와 Reflex 등의 본격적인 공급에 따라 내년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대폭 늘려 잡았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인 500억원의 3배 규모다. 이사장은 "내년에는 WLL단말기 5000만달러, 무선정보단말기 4000만달러, Reflex 2000만달러, 중계기 300억원 등 총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텔은 올해 미국 아치사와 31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는 등 무선정보단말기의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3분기 누적 매출이 295억원을 기록, 작년 연간 매출인 273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의 두배 이상 실적을 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500억원에 영업이익 35억~4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사장은 소액주주 정책과 관련, "설립 이후 배당을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최근 실시한 무상증자(일종의 배당효과)를 감안해 배당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종업원, 주주, 투자, 유보 등 4개 부분에 4분의 1씩 순익을 배분하는 정책을 지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텔은 무선호출망을 이용해 간단한 문자와 뉴스 등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무선정보단말기 미국시장에서 35%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1위 업체다. 다음으로 싱가포르 VCP(20%), 대만 UCC(15%)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사업부문으로는 무선정보단말기, WLL단말기, 중계기, Reflex, 스마트안테나 등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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