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자금조달수단 ABCP 잇따라 선보여

  • 등록 2000-08-10 오후 12:03:12

    수정 2000-08-10 오후 12:03:12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자금조달원으로 첫 선을 보인 프라이머리 CBO외에 ABCP(자산담보부 기업어음)가 앞으로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LG캐피탈이 새로 도입되는 ABCP제도를 활용, 카드대출 자산을 담보로 21일 총 5027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LG캐피탈은 이를 위해 지난 9일 금감원에 ABCP발행을 위한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했다. 금감원은 이밖에 동양카드도 카드대출이나 할부채권대출 등을 기초로 오는 23일쯤 1019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키로 하고 현재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ABCP는 유동화전문회사가 유동화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CP)으로 회사채 형태로 발행되는 ABS와는 달리 만기가 짧아 발행금리가 낮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조기에 상환할 수 있어 기업들의 자금융통에 보다 유리한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LG캐피탈이 발행하는 ABCP의 구조는 유동화 전문회사가 먼저 6개월만기의 선순위 ABS사채(4750억원)를 발행한다. 이후 이 ABS의 만기가 돌아오는 6개월후부터 대출자산에서 회수한 현금을 원리금 상환에 충당한다. 그리고 나머지 부족분을 조달하기 위해 18개월 동안 6차례에 걸쳐 총 8500억원 규모의 3개월만기 ABCP를 순차적으로 차환발행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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