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에 ‘강달러’…환율, 장중 1330원 초반대로 상승

1.9원 오른 1332.5원 개장
사우디·러시아 130만배럴 감산 연말까지 연장
달러인덱스 104.79, 지난 3월 이후 최고치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순매도 우위
  • 등록 2023-09-06 오전 9:17:06

    수정 2023-09-06 오전 9:17:06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반대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지속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AFP
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0.6원)보다 1.1원 오른 1331.7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0.6원) 대비 1.6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32.5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는 하루 100만배럴의 자발적 원유감산을 올해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디와 함께 OPEC+을 이끌고 있는 러시아도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인플레이션 부담이 커지며 미 연준의 긴축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저녁 8시 기준 104.7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다. 강달러에 달러·위안 환율은 7.30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로 모두 전날보다 상승세다.

다만 1340원대에 가까워진다면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커져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 지난달 연고점 부근에서 환율이 재차 막히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80억원대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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