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BC카드가 베트남 국영 결제중계망 사업자와 손을 잡는다. 양국서 발행한 카드로 카드 가맹점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협약식 직후 최원석 BC카드 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 하 반 시외 베트남 관광청 부청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 응웬 당 훙 NAPAS 부대표(앞줄 왼쪽 여섯 번째), 12개 베트남 은행 주요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BC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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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는 17일 오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베트남 국영 결제중계망 사업자 NAPAS와 ‘비현금 결제(Non-cash payments) 프로모션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최원석 BC카드 사장, 응웬 당 훙 NAPAS 부대표, 하 반 시외 베트남 관광청 부청장, 베트남 12개 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NAPAS는 베트남 중앙은행 산하기관으로 ATM(현금지급기) 1만8000대, 포스(POS) 26만대를 통해 다양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총 48개 베트남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NAPAS 브랜드 카드를 발급 중에 있으며 회원수는 1억명에 달한다. BC카드와는 사업적 유사성으로 지난 2017년부터 긴밀히 협력 중에 있다.
이번 MOU의 핵심은 베트남 정부가 2025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현금 없는 사회’ 전환과 연계된 방한 베트남 관광객의 비현금 결제 편의성 제고다. 앞으로 한국을 찾는 베트남 관광객은 별도 환전 없이 자국 카드 및 QR결제로 BC카드의 국내 최다 가맹점(340만개)을 통해 편리한 쇼핑이 가능해졌다.
베트남 중앙은행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베트남 신용카드 시장은 매년 23% 성장했다. 올해 방한 베트남 관광객은 미국, 중국, 필리핀에 이어 4위(약 7만9000여명, 8월말 기준)를 차지했다. NAPAS는 신용카드 시장 성장과 방한 베트남 관광객 증가에 따른 국제 결제 네트워크 확대를 모색해왔고 한국 대표로 BC카드와 협력하게 됐다.
국내 고객과 가맹점도 긍정 효과가 기대된다. 먼저 베트남 방문 예정 고객은 BC카드와 페이북 QR결제만으로 현지 가맹점 이용이 가능해진다. NAPAS는 베트남 현지 220만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어 대부분의 카드 기반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가맹점 측면에서는 베트남 관광객 증가로 가맹점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BC카드는 NAPAS 브랜드 발급사(베트남 은행)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이번 방한을 통해 베트남 은행 주요 관계자들은 국내 NAPAS 카드 결제 환경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BC카드의 카드 기반 다양한 디지털 결제 기술을 직접 보며 ‘현금 없는 사회’ 해법을 찾는 동시에 향후 NAPAS 카드 활성화 프로모션도 공동 진행 예정이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코로나 이후 베트남 국민의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률은 90%에 달하고 평균 연령 30세의 매우 젊은 국가로 새로운 결제 수단도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BC카드의 디지털 결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양국 국민들에게 편리한 결제 경험 제공을 위해 계속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