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다시 논란…박지원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건진법사 전모씨 '세무조사 무마 청탁', 전씨 지인 '공천 조력 제안' 루머 잇따라
박지원 "또 법사 나타나, 말 나오기 전에 잘 관리해야"
MB 정부 예 들며 사법처리 조언
  • 등록 2022-08-03 오전 9:09:44

    수정 2022-08-03 오전 9:10:34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시작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건진법사 논란 등을 정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1월 ‘건진법사’ 전모씨가 캠프 인사들에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소개하고 있다.
박 전 원장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내각 일부 교체가 필요하다며 현재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이명박 정부 때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MB때는 광우병이라는 한 방이 있었다. 그걸 맞고 이제 지지도가 하락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가랑비에 옷 젖고 있는 거다. 모든 게 지금 잘못되고 있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만 보더라도 또 법사가 나타났다. 이런 게 지금 가랑비에 옷 젖는 것”이라며 “하나하나가 국민들을 화나게 하고 민심을 떠나게 하는 거다. 법사도 처음부터 대통령 선거 때부터 말썽이 있었지 않느냐고 물었다.

박 전 원장은 ”코바나콘텐츠 거기 관계자가 대통령 관저공사를 한다, 이런 것도 대통령실에서는 아니다고 하지만, 그런데 보면 모든 진실은 루머부터 시작한다“며 ”나중에는 진실이 밝혀진다...이러한 말이 나오기 전에 사전에 잘 관리를 해야 됐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명박 정부 예를 들며 ”그러한 친인척이나 여러 가지 주변 비리가 있는 것은 MB처럼 과감하게 처벌을 하는 것이 좋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 과거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던 전모씨, 이른바 건진법사가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하고 전씨 지인 역시 공천을 도와주겠다며 여권 인사를 접촉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박 전 원장은 이같은 사안에 대해 ”당연히 (사법처리) 해야한다“며 윤 대통령이 주변 인사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으면 향후 지지율 회복 역시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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