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고가 장신구 재산 누락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대통령실이 빌렸다고 해명한 명품 두 점과 관련, 대가성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
| 재산 등록에서 누락된 고가 장신구 (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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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가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며 “보석류도 두 개를 합치면 1억에 가까운 액수라 외제차와 다를 바 없다”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반 클리프 앤 아펠의 스노우플레이크 팬던트)는 시가 6000만 원, 티파니 브로치 2600만 원, 반 클리프 앤 아펠 팔찌(스위트 알함브라 브레이슬릿)는 1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통령실 답변은 ‘지인에게 빌렸다’는 건데 오히려 원래 갖고 있던 걸 누락했다고 인정·사과했다면 거기서 그쳤을 것”이라며 “지난해 가짜 수산업자 사건 때 외제차를 며칠 빌려 탄 박영수 특검도 물러났다. 지금은 검찰 송치가 돼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목걸이나 브로치는 처음 공개된 건데 팔찌는 여러 번 나와 지인한테 빌렸다고 하면 상당 기간 빌린 게 되기 때문에 소상공인에게서 산 것이라고 해명하는 것 같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1500만 원이 가장 값싸니 이걸 소상공인에게 샀다고 (해명한 거다) 그러면 500만 원 이하로 주장할 수 있고 신고도 안 해도 된다”며 “대통령실은 (소상공인이 누구인지) 그것도 분명히 얘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숙 여사의 옷 비용도 밝히라’는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전형적인 물타기”라며 “윤 대통령께서도 이젠 ‘전 정부 탓할 수 없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옹졸하게 보인다”고 맞받았다.
그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 가지고도 차고 넘치니 국정감사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일정 정도 국민의 공감을 받는다면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했기 때문에 국정조사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