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진중권 페북 설전 "소대가리" vs "똥볼 차고 있다"

배현진, 11일 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제기하자
진중권 "이미 끝난 사안"이라며 팩트 오류 지적
배현진, 13일 글 다시 올려 "삶은 소대가리식 막말 안타깝다" 비판
  • 등록 2020-07-13 오전 8:31:14

    수정 2020-07-13 오후 6:37:05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인 박주신씨에게 병역비리 의혹 해소를 거듭 요구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뉴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년 만에 귀국한 박주신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났다”고 비판했다. 배 의원은 앞서 지난 11일 박씨가 박 시장 장례를 치르기 위해 귀국하자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하지 않을까요. ‘병역비리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박 시장과 유족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즉각 사죄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작부터 끝까지 틀렸다”며 “배 원내대변인이 거론한 2심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주신씨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 처분됐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배 의원에 비난을 퍼부었다. 진 전 교수는 “박씨 병역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그때도 음모론자들이 온갖 트집을 다 잡는 바람에 연세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까지 했다. 그때 그 음모론 비판했다가 양승오 박사한테 고소까지 당했다. 물론 승소했다. 다 끝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거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라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 앉았으니. 하여튼 미래통합당은 답이 없다. 수준이 저래서야…”라고 한탄했다.

진 전 교수 지적에 배 의원은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겪고 계신 진 교수께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며 “한 때 창발적인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식의 막말 혹은 똥만 찾으시니 그저 안타깝다”고 응수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선 “‘한명숙 무죄’같은 터무니 없는 제안도 아닌데다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냐”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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