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3주구, HDC현산 시공사 자격 박탈… 재건축 수주경쟁 불붙나

공사비 증액 논란에 임시총회서 계약협상 결렬
올해 최대 규모 8000억원 공사비 두고 건설사 군침
대우·롯데·대림·포스코 등 시공 입찰의향서 제출
  • 등록 2019-01-08 오전 8:15:53

    수정 2019-01-08 오전 8:15:53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전경. 서울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총 사업비가 8000억원에 달하는 재건축 ‘대어’ 반포주공1단지 3주구가 시공사 선정을 다시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던 HDC현대산업개발이 공사비 증액 논란에 결국 시공사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 것이다. 서울 강남권 최고 노른자 입지를 갖추고 올해 최대 규모의 재건축사업장이 시장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조합은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사 선정 취소를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체 조합원(1622명) 중 절반 이상인 857명이 참석해 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선정 취소 안건을 86.9% (745명) 동의률로 통과시켰다.

앞서 조합측은 지난해 4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 선정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시공사 계약을 추진했지만 특화 설계안, 공사 범위, 공사비 등 항목을 놓고 내부 조합원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갈등을 겪었다. 결국 지난달 시공사 선정 계약협상 결렬을 통보하고, 시공능력평가 상위 업체 약 10곳에 수의계약협상 참여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시공사 선정 취소로 이미 시공 입찰의향서를 낸 대우건설,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또 사업비 규모가 올해 가장 큰 규모에 속해 다른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는 만큼 앞으로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도 있다. 시공사 지위가 박탈된 HDC현대산업개발이 또다시 수주전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과 일부 조합원은 이날로 예정된 조합원 총회를 놓고 법원에 총회금지가처분신청을 낸 바 있다. 이처럼 전 시공사와의 갈등이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오는 20일 조합장 해임 및 직무정지를 위한 임시총회를 열 예정이라 사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1490가구(전용면적 72㎡)로 구성됐다.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209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한다.시공사 재선정 총회는 다음 달 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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