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 안전업무직 노동자들의 보수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메트로는 11일 “지난해 5월 발생한 구의역 사고이후 PSD(스크린도어) 유지보수·역무지원 등 4개 분야 안전업무직 보수수준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며 “조건부 민간위탁을 전면 직영화한 이후 안전업무직 보수수준이 민간위탁대비 21%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메트로는 현재 PSD유지보수 62명을 비롯해 역무지원(6명), 전동차검수지원(62명), 모타카 및 철도장비(11명) 등 141명을 지난해 9월 이후 채용했다.
이들의 지난해 초임보수는 3155만원 수준으로 민간위탁시 연 평균 2322만원(2015년 총 근로소득)보다 35.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급과 연차수당을 제외한 평균보수도 민간위탁시보다 21.0% 높은 2810만원 수준이다.
메트로는 “17명의 경우 보수가 낮아졌는데 이는 후불성격인 연차수당, 평가급을 제외한 실질보수와 비교했을 경우 급여가 감소한 것”이라며 “연차수당, 평가급이 제대로 반영된다면 실제 1명만 제외하고는 모두 보수가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열린 구의역 사망재해 2차 진상조사 시민보고회에서 안전업무직 A씨가 민간위탁사보다 보수가 낮아졌다고 주장한 것은 메트로의 급여체계 및 지급시기가 민간위탁사와 달라서 벌어진 오해라고 해명했다.
메트로는 “안전업무직들이 더 이상 급여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급여설계와 지급방법 등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하고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과 이의신청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안전업무직과 일반직간의 임금격차는 8.7~8.8% 수준으로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의서에 따라 앞으로 안전업무직 처우를 일반직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발생 이후 안전업무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김지형(오른쪽)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장이 조사결과 시민보고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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