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형훈기자] 대신증권 양회문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증권산업의 수익성은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며, 증시가 활황세를 보여도 증권산업의 구조조정과 치열한 경쟁에서 뒤진 회사들은 더 이상 생존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회장은 "대신가족 모두는 현실에 안주하는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과감히 탈피해 자신의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대신증권 양회문 회장의 갑신년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대신가족 여러분!
새로운 도약을 향한 2004년, 갑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본인은 먼저, 지난 한해 동안에도 대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길 바라며, 소망하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국내외적으로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던 한해였습니다.
이라크전쟁과 사스의 확산, 북핵문제와 혼란스러운 정국상황은 지속적으로 증권시장의 불안요소가 되었습니다.
또한, 가계경제의 어려움과 신용카드사의 부실화는 우리 경제의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로 등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지난해 우리나라 증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였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증권산업은 외국인 중심의 시장구조와 함께, 무차별적인 수수료 인하경쟁에 따라,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신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손익경영』을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그 결과 자타가 공인하는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갖춘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손익실적 규모뿐만 아니라, 경영효율성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영업수지율에 있어서도 당당히 업계 수위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형 증권회사로서는 유일하게 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함에 따라, 배당실적이 우수한 50개 기업을 선정하는 『배당지수』에 대신이 선정됨으로써, 수익성 측면에서 대신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상장기업중 기업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여 산출하는 『기업지배구조지수』에 증권회사로서는 우리 대신만이 유일하게 선정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증권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로 발돋움하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이는 모두 대신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루어 낸, 값진 결과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의 금융환경은, 혁신적인 변화와 함께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주회사로 통합된 대형 금융기관들은 금융산업간 영역을 붕괴시키면서, 증권회사들의 생존기반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증권사들은 수익이 발생할 수 없는 수준까지 수수료율을 인하함으로써, 고객서비스 제고보다는 경쟁사 고객을 빼앗는 데에만 집착하는 무리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향후, 증권산업의 수익성은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것이며, 앞으로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다 할 지라도, 증권산업의 구조조정과 치열한 경쟁에서 뒤진 회사들은 더 이상 생존해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대신가족 여러분!
2004년의 장엄한 일출과 함께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오늘, 우리는 어려울수록 더욱 분발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대신의 저력을 상기하며, 미래를 위한 각오와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져야 하겠습니다.
이에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몇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대신가족 모두는 현실에 안주하는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자신의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앞으로 펼쳐질 대신의 미래는 여러분 각자의 진취적인 사고와 지속적인 능력배양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회사는 인력양성을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임직원 여러분 또한, 최고의 금융전문가로서의 실력 배양을 위해 더욱 분발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확고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 임직원이 일치단결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경쟁시대에서, 일치단결하지 못하거나 매사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회사는, 결코 경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확고한 주인의식으로 맡은 바 업무에 임하고, 전 임직원이 목표달성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2004년은 그 어느해보다 보람과 결실로 가득찬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본인은 이미 회사와 주주, 그리고 종업원이 동등하게 성장의 과실을 공유하는 3분법을 실시할 것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전 임직원이 합심단결하여 경영목표를 기필코 달성함으로써, 2004년이 실질적으로 3분법 시행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기를 거듭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영업여건과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희망과 웃음을 잃지않는, 활력이 넘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를 당부드립니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창의적인 사고를 존중하고, 상하간 부서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서로 노력함으로써, 유연하고 합리적인 조직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솔선수범하여야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희망과 기대를 가득 안고 출발하는 2004년의 새로운 아침이 우리 앞에 활짝 펼쳐져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같이, 희망의 바다를 향한 첫 항해를 힘차게 시작하도록 합시다.
본인은 오늘 아침, 여러분 모두의 얼굴에서 미래에 대한 정열과 자신감을 느끼면서, 새로이 맞이하는 2004년에는 기쁨과 영광만이 대신과 함께 하리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갑신년 새해, 신년사에 대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年 1月 2日
大 信 證 券
會長 梁 會 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