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북미·유럽 완성차에 영구자석 공급…1조1600억 규모

‘전기차 심장’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 일종
탈중국 희토류로 생산…“공급망 다변화 앞장”
  • 등록 2024-03-12 오전 9:00:00

    수정 2024-03-12 오후 7:30:05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외법인을 통한 대규모 영구자석 수주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미국법인은 최근 북미 글로벌 완성차 기업을 상대로 약 90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을 수주해 2026년부터 2031년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 물량은 해당 기업의 중대형 신규 전기차 모델 구동모터에 탑재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독일법인도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약 2600억원 규모의 영구자석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구동모터가 적용된 친환경차 모형.(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심장인 구동모터에 들어가는 자석의 일종이다. 일반자석 대비 자력이 수배에서 수십배까지 강해 전기차 구동모터 80% 이상에 희토류 영구자석이 사용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90% 이상 중국산 희토류가 차지하고 있는 영구자석 시장에서 탈(脫)중국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영구자석은 중국산 희토류가 아닌 미국과 호주, 베트남 등에서 조달한 원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영구자석 생산은 국내 유일의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업체인 성림첨단산업이 맡는다.

이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차 구동계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밸류체인(가치사슬)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전기차 구동계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아에 들어가는 회전자와 고정자에 필요한 모든 부품을 패키징화해 국내와 더불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사실상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에서 국내기업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현재도 다수의 완성차 기업, 구동모터 제조사들과 추가 수주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사업확대를 위한 좋은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멕시코 구동모터코아 생산법인 1공장과 건설 예정인 2공장 부지.(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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