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패널 제조업체들은 올해 2월까지 50인치 미만 TV 패널의 평균 가격 인상은 기존 대비 최소 1달러, 55인치는 2달러, 65인치는 2~3달러 각각 인상할 것으로 추정된다. “패널 제조업체들이 (TV 업체 등을 상대로 한) 가격 협상력을 회복해 올해 2분기 중으로 지난해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
수요 역시 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봄 시즌 신모델 출시, 스포츠 이벤트, 아마존 프라임데이 쇼핑 이벤트 등에 대비해 북미에서 패널 재고를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 때문에 1분기 TV 패널 구매량이 당초 예상보다 약 6.3%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최악 부진을 겪었던 TV 시장이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렌드포스 집계를 보면 지난해 전세계 TV 출하량은 1억9500만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10년 만의 최소치다. 다만 올해는 0.3% 소폭 증가해 1억9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올해 1분기에는 1년 전보다 18.9% 급감한 4328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차츰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TV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과거보다 떨어졌다는 점은 삼성과 LG의 고민이다. TV 같은 가전제품 대신 여행 등 다른 소비를 늘리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서다. 트렌드포스는 “TV 브랜드들이 패널 가격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고사양 모델을 저가에 파는 추세는 올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