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폭파위협 여객기, 3시간째 점검중".. 승객 134명 발 묶여

벤쿠버-인천 여객기에 오전 7시 20분 폭파위협 전화
9시 24분 캐나다 군기지 비상착륙이후 긴급점검 진행
승객 134명, 대체 비행기없어 대기 상태
  • 등록 2012-04-11 오후 1:02:14

    수정 2012-04-11 오후 1:16:4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폭탄테러 위협을 받은 캐나다 벤쿠버발 서울 행 여객기에 대해 긴급 점검을 하고 있지만, 오늘 오후가 지나야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특히 벤쿠버-서울 인천간 여객기(KE072/10APR 벤쿠버 / 인천)는 하루에 한편 밖에 없어 134명에 달하는 승객들의 발이 비상착륙한 캐나다 아일랜드 군기지인 코막스 공항에 묶여 있는 상태다.

대한항공은 11일 "벤쿠버 공향 이륙후 25분 경과 시점(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 20분)에서 위협전화가 접수돼 안전점검을 위해 벤쿠버 서쪽 약 70 마일에 위치한 코막스(COMOX)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막스공항에서 항공기 안전을 점검 중이며, 점검을 마친 뒤 신속히 재운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여객기가 벤쿠버 공항을 이륙한 것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6시 55분. 7시 20분 폭탄테러 협박전화를 받았고,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비상출동한 한미 공군 F-15기 2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9시 24분쯤 코막스 공항에 도착했다.    승객들과 화물을 내리고 3시간 넘게 승객 수하물 등을 점검중이나, 결과가 나오려면 앞으로도 최소 3~4시간 이상 걸릴 전망이다. 134명의 승객들은 어쩔 수 없이 코막스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것.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노선은 하루에 한 편 밖에 없어 승객들이 다른 비행기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운행을 재개토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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