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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동부그룹이 크레딧이슈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비금융계열사들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룹 리스크가 축소되려면 대규모 차입금으로 재무안정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해 왔던 동부하이텍(000990)과 동부제철(016380) 등 비금융계열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24일 염성필 한신정평가 연구위원은 `동부그룹의 최근 현황 및 주요 신용평가 이슈`를 통해 그룹내 비금융 계열사들의 재무현황을 분석하고, 업황 변화 등을 고려한 향후 방향성을 전망했다.
염 연구위원은 "동부그룹 비금융 부문 주요 계열사는 미흡한 영업 수익성과 과도한 금융비용부담, 내부자금창출 규모를 웃도는 투자로 차입금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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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동부그룹 비금융계열사(동부건설, 동부제철, 동부정밀화학,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인베스트먼트)들의 순차입금은 지난 2004년까지 2조5000억원 이하 규모를 유지해 왔지만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거듭하면서 올해 6월말 현재 4조2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염 연구위원은 특히 "2008년 이후에는 수익성 제고에도 불구하고 동부제철의 열연강판 생산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차입금 증가폭은 오히려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부제철이 2009년에 1353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동부제철과 동부하이텍의 투자주식과 유휴부동산 매각, 최대주주의 지분 출자 등은 차입금 증가 제약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염 연구위원은 이어 향후 그룹의 차입금, 넓게는 재무구조 개선의 방향성은 이들 비금융계열사의 현금흐름과 자금소요규모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동부제철의 경우 가동율 상승과 업황 개선, 투자 일단락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 잉여현금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염 연구위원은 "동부제철이 주력하고 있는 냉연강판시장이 극심한 공급초과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최근 수급상황이 호전되면서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염 연구위원은 그러나 또다른 비금융계열사인 동부한농의 비료사업과 동부하이텍의 향후 전망은 다소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동부한농의 경우 비료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익성 회복 역시 일정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농약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비료부문은 세계 곡물시장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곡물가격이 보다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기 전까지 비료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동부하이텍의 설비 투자가 수익성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염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의 환경이 우호적이지만 연간 최소 5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가 수익성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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