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 논란을 피하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타깃 고객층만을 상대로 분양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주로 가구수가 적은 타운하우스나 초고가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업체들이 이 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
삼성중공업(010140)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에 분양중인 `청평라폴리움`이 대표적 사례다.
청평라폴리움은 삼성중공업이 야심작으로 내놓은 타운하우스로 236㎡(71평)~318㎡(96평) 32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2000만~2500만원으로 318㎡(96평) 분양가는 23억원을 호가한다.
시행사인 H사나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은 청평라폴리움을 분양하면서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홍보는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사업부지 주변에 위치한 마이더스, 프리스틴밸리, 리츠칼튼 등 골프장에 분양 관련 책자를 비치하고 타킷 고객층에 대해서만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리온(001800)그룹 계열 건설사인 메가마크가 시공하는 `청평솔뱅 72`도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타킷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고성리에 들어서는 솔뱅 72는 `요트 레지던스`로 특화된 타운하우스로 1093㎡(330평)짜리도 들어선다.
전시관은 강남구 신사동 안세병원 부근 빌딩에 마련돼 있으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서만 공개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뚝섬에 들어서는 한화 갤러리아 포레도 홍보를 최대한 자제한 채 모델하우스 현장에서 조용히 계약을 받고 있다.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233㎡형과 331㎡형 등 2개의 유니트를 마련해 놓고 있다.
갤러리아 포레는 46층 높이로 지어지는 2동의 주상복합에 233~377㎡형 9개 주택형 230가구로 구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급타운하우스나 초고가 주상복합아파트는 기본 수요가 충분하다고 보고 이렇다할 홍보를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며 "요란한 홍보를 통해 공연히 화제가 될 경우 오히려 수요층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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