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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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음에도 시장이 이를 믿지 않고 있다며 시장 반응과 통화정책 스탠스간 간극으로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15일 오전 8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말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 상향,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5.25%로 동결했지만 금리 점도표상 최종금리 중간값을 5.6%로 종전(5.1%)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연내 추가로 두 차례 더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추가 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 등으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 2년물 금리는 2bp 올랐지만 10년물 금리는 3bp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0.3% 떨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어 거의 모든 참석자가 제약적인 통화정책 지속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며이번 동결 결정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지, 인상 사이클 중단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부총재는 “최근 호주, 캐나다 등이 금리 인상을 재개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강화되는 상황”이라며 “시장 반응은 이러한 통화정책 스탠스와는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