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극 ‘마리오네트’
지금까지 나온 비보이(브레이크댄서) 공연 중 최고다. 어느 인형사에게 팔려간 줄인형(마리오네트)이 공연장에서 소녀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이야기다. 안무가 잘 돼 있고 아코디언을 중심으로 한 음악, 영상 해설이 붙은 드라마도 초연치고는 부드럽다. 헤드 스핀, 에어트랙, 윈드밀 등 비보이 기술은 기본. 블랙라이트와 그림자극을 활용하는 장면도 볼거리다. 어른과 아이 모두 즐거운 공연이다. 10월 15일까지 대학로 씨어터 일. (02)3448-4340
▲ 춤극‘The Han(韓)-무천(舞天)’ | |
뮤지컬 ‘메노포즈’
여성, 특히 40대 이상이 환호할 작품이다. 우아하게 늙고 싶은 연속극 배우, 성공했지만 허탈감에 빠진 전문직 여성, 전업주부 등 40~50대 중년 여성 4명이 백화점 란제리 매장에서 만나 펼치는 이야기다. 티나 터너의 ‘왓츠 러브 갓 투 두 위드 잇’을 포함해 ‘스테잉 얼라이브’ ‘온리 유’ ‘YMCA’ 등 60~80년대 팝송 26곡이 이어진다. 중년 여성을 괴롭히는 질병들을 조롱하며 외친다. 폐경(메노포즈)은 끝이 아니라 다른 시작이라고. 11월 12일까지 연강홀. 1588-7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