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돋보기]SK바사 "코로나 백신 1·2상서 99% 중화항체 형성"

"GBP510, 긍정적 면역반응 및 안전성 확인"
대원제약,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2상 승인
화이자,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사망확률 89% ↓
  • 등록 2021-11-07 오후 12:27:52

    수정 2021-11-07 오후 12:27:52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한 주(11월1일~11월5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GBP510’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GBP510’ 임상1·2상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GBP510을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한 결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 경과 시점의 중화항체 유도 수준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청 패널과 비교할때 전체 임상군 대상 유사바이러스 기반 중화항체(PBNA) 분석에선 약 6배, 일부 그룹을 대상으로 플라크억제시험법(PRNT)분석에선 약 3.6배 높게 나타났다. 또 효소결합면역흡착검사(ELISA)에서도 결합 항체가가 완치자 혈청 패널 대비 약 13.3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65세 이상의 고연령층을 포함했음에도 높은 중화항체 유도 수준이 확인된 만큼 기존 코로나 백신과 유사하거나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여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합성항원 백신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 중인 GBP510은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장기보관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임상 결과를 국내외 보건당국에 제출, 개발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현재로선 내년 상반기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원제약 ‘티지페논정’

대원제약(003220)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티지페논정(페노피브레이트콜린)’을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2상 시험계획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입원을 했거나 입원이 필요한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티지페논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연구 형태로 진행된다. 임상 2상에서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되면 긴급사용허가를 받아 연말 내 치료제를 선보이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티지페논정은 대원제약이 세계 최초로 정제화에 성공한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제제다. 난용성 물질인 페노피브레이트에 콜린염을 추가해 친수성을 높이고, 위장관이 아닌 소장에서 약물이 용출되도록 해 체내 흡수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기존 제제들이 체내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식후에 복용해야 했던 반면 티지페논정은 식사와 무관하게 복용이 가능하다. 고중성지방혈증 치료제 가운데 제제의 크기도 가장 작다.

화이자 ‘팍스로비드’

화이자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미국 머크(MSD)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효과(확률 절반으로)를 능가하는 것이다. 화이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3주 내로 사용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이 치료 알약에 ‘팍스로비드’라는 상표를 붙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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