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노동조합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김승유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은 외환은행 노조원과의 500% 성과급 지급 `이면합의`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하나은행 직원들에게는 희생만 강요할 뿐 정당한 보상도 없었다"며 "여론 비판에도 불구하고 외환은행 직원들에게만 거액의 보너스 지급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은행 직원들은 성과급 지급 이면 합의 사실에 실망을 넘어 상처와 배신감으로 들끓고 있다"며 "조직에 대한 회의와 자괴감, 가슴에 상처와 분노를 경영진은 책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성과급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M&A에 따른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키로 한 성과급 규모를 종전의 400~500%에서 200%로 축소했다.
다만, "올해부터 외환은행에도 하나금융의 성과보상체계가 도입되는데 지난해 수익에 대한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할 수 있는지 등 적용시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밝혀 시차를 두고 그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 관련기사 ◀ ☞외환銀, `하나대투증권 ELS신탁` 판매.."시너지 기대" ☞"이벤트 참여해 금리우대 받고 선물도 받고" ☞윤용로의 호된 신고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