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깨끗한 청정바다와 기암괴석, 자연동굴. 울릉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달리 깨끗한 물을 얻기 힘들다. 오래된 상수도관을 통해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다.
‘정수기 불모지’나 다름없는 울릉도였지만 이 회사가 처음 정수기 렌탈 사업을 벌이기는 녹록치 않았다. 환경가전 렌탈의 경우 제품 판매로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인 관리서비스가 뒤따라야 했다.
울릉도에서 관리서비스가 진행되려면 일정에 맞춰 배편을 이용해 드나들어야 하는데 날씨로 인한 결항 등 운항 변동 요인이 많았다. 김온전(45) 교원 웰스 포항 지점장은 “포항이 집인 까닭에 포항 지역 고객만 관리해도 됐지만 울릉도에 정수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리상의 문제로 지레 포기하지 말고 시도라도 해보자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의 노력과 열정은 울릉도 주민에게 전해졌다. 과거 다른 정수기를 사용하며 관리가 안돼 불만이 많았던 울릉도 주민들로부터 웰스 정수기 설치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일반 가정집부터 시작한 정수기 열풍은 식당, 숙박업소, 관공서, 학교까지 다양한 곳으로 확산됐다. 제품군도 정수기를 비롯해 공기청정기, 비데 등 다양해졌다.
울릉도 주민이 직접 울릉도 고객들을 만나 전문적인 관리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고객과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서비스 질도 더욱 향상됐다. 물론 전문 엔지니어도 상주한다. 교원 관계자는 “처음에는 관리 등의 이유로 진입을 망설였지만 울릉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섬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정수기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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