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금리상승은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이유는?

[업데이트]"금리 상승은 경제 회복 신호..양적완화는 실패 아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3~4%가 합당..경제 강해질 것"
  • 등록 2011-01-14 오전 9:11:30

    수정 2011-01-14 오전 9:52:4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김혜미 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상승과 관련해 경제 전망이 개선된 것을 반영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출처 : CNBC)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CNBC 방송이 공동 주최한 중소기업 포럼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 이후 금리가 상승한 것은 개선된 경제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경제 회복세와 더 나은 전망에 대한 반응이다. 따라서 나는 양적완화 정책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3.3%를 기록하며 연준이 6000억달러의 2차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했던 지난 11월3일의 2.57%보다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올해 중소기업들에 대한 신용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경제가 강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몇달 간 (미국 경제는) 좋아지고 있다. 우리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3~4%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8월 이후 상당히 축소됐다"며 "경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업률은 경제 성장에 비해 뒤처진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 정도로는 실업률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속도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제가 성장한다는 것은 더 많은 판매와 더 많은 사업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주택 부문 역시 고용과 더불어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평가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 시장의 건전성을 재확립하기 위해서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개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는 하루 아침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고, 먼저 경제가 회복되고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지난해 도입된 금융규제안, 이른 바 도드-프랭크 법안과 관련해 연준이 최선을 다해 `현명한` 규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금융 시스템에 리스크를 가하지 않은 중소 은행들에 대한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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