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합의안 유가족 반대에 김진태 "차라리 잘됐다"...왜?

  • 등록 2014-08-20 오전 9:24:11

    수정 2014-08-20 오후 6:19:5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9일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여야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이 협상 내용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면서 특별법 처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같은 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 내용에 대해 유가족이 반대한 상황을 긍정적으로 봤다.

△ 세월호 특별법 여야 협상내용을 유가족이 반대하고 나섰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에 대한 심경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밝혔다. / 사진= 김진태 의원 SNS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가 새누리 의총에서 여야 재합의안을 반대했습니다. 여당 몫인 특검 추천위원 2명을 야당과 세월호 유가족 사전동의를 받도록 합의해 왔더군요”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러면 야당과 유가족 입맛에 맞는 사람이 특검이 되는 겁니다. 이런 굴종적 양보가 어디 있습니까”라며 “민주주의 다수결 원칙을 폐기하자는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애초에 세월호 여야 재합의안을 반대한 김진태 의원은 “유가족도 재합의안에 반대한다니 차라리 잘됐네요”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세월호 특별법과 분리 국정감사 실시 등 쟁점 현안을 논의하고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세월호 사고가 난 지 125일 만이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여야 협상은 끝난 상태지만, 이를 반대하고 있는 유가족을 설득하기 전까지는 법 이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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