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노래 '아리랑', 국악 합창 교향곡으로 재탄생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00회 정기공연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 위촉 초연
10~12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 등록 2021-06-03 오전 9:11:18

    수정 2021-06-03 오전 9:11:18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100회 정기공연을 맞아 ‘아리랑’을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과 대합창을 위한 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를 세계 초연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정기공연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 포스터(사진=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창작악단 100회 정기공연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를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한다.

창작악단은 동서양 음악의 화합을 추구해 국악의 세계화를 도모하고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넓혀 새로운 관객을 확장시키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국악계에서는 흔치 않은 합창 교향곡을 만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위촉 초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70여 분에 걸쳐 연주하는 합창 교향곡 작품으로 총 4개 악장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올해 국립국악원 개원 70주년을 맞아 70분에 맞춰 대곡으로 구성했다.

‘아리랑’을 중심으로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남북과 동서양의 화합을 위해 개량 저해금, 북한대피리, 저피리, 서양악기 등을 기존 관현악 편성에 추가해 웅장한 창작 관현악의 진수를 전한다. 합창에서도 벨칸토 창법과 전통 창법을 조화시켜 동서양의 다채로운 음색을 화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과 출연진도 공연의 구성만큼 다양하다. 작곡은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전속 작곡가이자 한양대 겸임교수인 서순정 작곡가가, 대본 구성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고려대 유영대 교수가 참여했다. 연출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오페라과 교수를 역임한 김홍승 연출가가 맡았다.

합창은 위너 오페라합창단, 민요는 강효주 이화여대 교수, 판소리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정윤형 소리꾼, 소프라노는 C. J. ARTISTS 소속의 신은혜, 테너는 런던 로열오페라 주역 가수인 박성규 등이 출연한다. 2악장에서 3악장으로 넘어가는 인터메조에 등장하는 발레는 김용걸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 교수와 홍정민 강사가 국악과 발레가 만난 이색 무대를 선보인다.

지휘는 이용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이 맡았다. 예술감독 부임 이후 첫 정기공연을 갖는 이용탁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한국 음악과 성악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창작악단의 고정 레퍼토리 작품을 제작해 많은 국민에게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동영상 제작으로 전 세계에 창작악단의 음악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켓 가격 2만~3만원.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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