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코웨이를 인수하면 가전 렌탈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만들게 된다. 현대백화점(069960) 계열사인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가전 렌탈 시장에 뛰어들었다. 대표적 가전 렌탈 제품인 정수기는 지난 2011년 중기적합업종에서 해제되기 전까지 대기업으로부터 보호를 받아왔다. 중기적합업종에서 해제된 이후 대기업들이 속속 가세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가전 렌탈 시장 진출이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앞서 LG전자(066570)가 의욕적으로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한자리 수를 기록할 정도로 미미한 편이다.
정수기 업체 B사 관계자 역시 “가전 렌탈 시장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편”이라며 “코웨이 뿐만 아니라 동양매직, 청호나이스, 교원, 쿠쿠전자 등 다양한 업체가 시장을 나누고 있어 급격한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들어서는 렌탈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 한 때 신규가입률이 60만 계정을 육박하기도 했었지만 지난해는 43만 계정으로 쪼그라들었다. 정수기 보급율도 60%를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성장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가전 렌탈이 ‘레드오션’인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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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과거 생활 가전 렌탈 사업을 담당했던 인력들이 웅진으로 이직을 하고 있다”며 “시장 조사 등 사업 준비를 하고 있어 업계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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