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경기 회복 단계로 들어선 미국이 추가적 양적 완화를 진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다만 임 연구원은 "미국의 거시 경제지표들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해서 당장 긴축에 돌입해도 될 정도의 체력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라며 "양적 완화의 종료를 긴축 정책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신용시장의 회복 속도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급격한 통화 공급 축소는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국내기업들의 차별화된 실적 기대로 코스피는 여전히 다른 나라 증시 대비 뛰어난 가격 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증권 자체 예상치(170개 기업 대상)에 따르면 지난 2007년에는 54조원에 불과하던 기업 이익이 올해에는 10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임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저항이나 주도주의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의 흔들림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자동차 화학 IT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