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아파트, 내년 세금 폭탄에도 “49층 간다”

은마 조합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불가피…원안대로 강행"
잠실주공5단지, 35층 룰 선택.. 사업속도 택해
압구정 현대아파트, 주민들 내부 의견 엇갈려
  • 등록 2017-03-05 오후 12:01:09

    수정 2017-03-05 오후 4:56:40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남권 대어급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49층 재건축 사업 추진을 강행한다. ‘35층 룰’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재건축 추진이 늦어진다고 해도 초고층 아파트 탈바꿈을 통해 사업성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게 조합측 복안이다.

서울 강남구는 지난 3일 대치동 강남구민회관에서 ‘은마아파트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이정돈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연내 관리처분계획을 신청해야 하는데 남은 기간을 따지면 (사업 추진이)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사업성을 고려해 기존 원안대로 49층 재건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0년에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가구 규모로 강남 재건축을 상징하는 대표적 대단지 아파트다. 올 들어 강남권 재건축 대단지인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와 잠실주공 5단지가 서울시 ‘35층 룰’에 백기를 들며 층수보다는 사업 속도를 택했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 3차·반포 경남·신반포 23차도 35층 높이로 도시정비계획을 변경해 서울시 건축심의를 준비중이다.

이는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 제도를 적용받아 재건축을 통해 조합원 1인당 평균 개발이익이 3000만원이 넘을 경우 정부가 개발이익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할 수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3월 현재 수도권 재건축 추진단지 중 조합설립인가가 진행돼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총 142개, 8만 9597가구에 이른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받는다고 해도 기존 계획안대로 최고 49층 초고층 아파트 재건축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조합측은 현재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 은마아파트 정비구역(총 면적 24만3552㎡) 중 학여울역 인근 1만㎡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한다는 계획이다.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재건축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49층 규모로 조성하고 전체 30개동(유치원·어린이집 각 1개동) 중 35층을 초과하는 동수는 16개동(49층 4개동), 35층 이하는 12개동이다. 전체 가구수는 5940가구다.

반면 같은 강남구에 속한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아직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내부 의견이 엇갈려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압구정 현대 주민소통협의회 관계자는 “추진위 설립 전부터 각 개별 단체가 35층과 50층을 놓고 내부 의견의견이 엇갈리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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