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조두순` 7세 여아 납치 성폭행 사건 `충격`

집 거실에서 자던 7세 초등생 이불째 납치 성폭행
  • 등록 2012-08-31 오전 10:20:59

    수정 2012-08-31 오전 10:34:21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전남 나주의 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거실에서 잠을 자던 중 이불째 납치돼 성폭행을 당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께 나주 모 초등학교 1학년 A(7)양이 집안 거실에서 덮고 자던 이불과 함께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납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영산지구대에 수사본부를 차린 후 곧바로 160여 명을 동원, 이날 낮 12시부터 A양의 집 주변과 시내 곳곳을 대대적으로 수색했다.

A양은 수색시작 1시간 여만인 오후 1시께 A양의 집에서 130m가량 떨어진 나주 영강동 영산강변도로 인도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양은 맨발인 상태로 얼굴에 멍이 든 채 비에 젖은 이불을 덮고 추위에 떨며 자고 있었다.

경찰은 A양의 몸에서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있는 점을 발견하고 급히 인근병원으로 옮겼다. 진단결과, A양은 대장이 파열되고 중요 부위에 5cm가량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 모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A양은 광주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A양은 “집에서 잠들었으나 깨어보니 얼굴을 모르는 아저씨가 이불째 안고 걷고 있었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삼촌이니깐 괜찮다. 같이 가자’ 며 강제로 끌고가 성폭행했다”고 말했다.

A양의 어머니는 “29일 밤 PC방에 갔다가 30일 오전 2시 30분쯤 귀가해 잠이 들었다. 그때는 딸아이가 있었고, 30분 뒤에 막내 아이(4)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깼는데 딸이 보이지 않았다”며 하지만 “그때는 아빠와 함께 안방에서 자는 걸로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양이 이날 새벽 2시 30분에서 3시 사이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양의 집은 밖에서 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 보이는 구조로, 부모는 평소 문을 잘 잠그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 추정시간대에 A양은 거실에서 언니(13), 오빠(12), 동생(4), 어머니와 함께 자고 있었으며, A양은 출입구 쪽에서 잠을 자다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버지는 다른 방에서 따로 자고 있었다.

경찰은 피해 장소 주변의 CCTV를 입수해 분석했으나 악천후로 화면 상태가 고르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용의자가 집안까지 들어와 납치할 정도로 대범한 점으로 미뤄, 동종 전과자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조두순 사건은 안산시 단원구에서 2008년 12월에 발생한 성폭행 사건으로 범인 조두순이 8세 여아를 성폭행해 평생 불구로 만든 끔찍한 사건이다.

이 사건은 범죄의 잔혹성의 비해 범인의 형량이 12년밖에 되지 않아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 강화 논란을 일으켰으며, 성범죄자 정보 인터넷 공개와 화학적 거세 제도를 도입하는 계기가 됐다.

나주 성폭행 사건에 누리꾼들은 “꼭 잡아주세요, 어린아이에게도 어른인 우리가 너무 미안합니다” “무서워서 아이를 밖에 내보낼 수가 없다” “7살 아이한테 너무 끔찍한 일이다” “성범죄 법이 너무 약하다. 강화해야 한다” “더이상 이런 희생은 막아야 한다” “아동성범죄에 대한 법이 약하니 이런일이 생기는 거 아닌가요? 법쪽에 계신분들은 뭐하나요?” 등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