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문 이용해 자동화기기 거래

  • 등록 2002-09-09 오전 10:48:06

    수정 2002-09-09 오전 10:48:06

[edaily 문병언기자] 우리은행(은행장 이덕훈)은 국내은행 최초로 CD(현금자동지급기)/ATM(현금자동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에서 지문을 이용해 지급, 이체, 조회 거래를 할 수 있는 "지문인식 자동화기기 거래 서비스"를 9일부터 본점 영업부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자동화기기(CD/ATM) 이용시 필수적으로 현금카드 또는 신용카드를 사용해야 했으나 지문인식 자동화기기의 경우 고객이 사전에 은행 창구에서 본인 확인후 지문을 등록하면 지문 인식기가 설치된 자동화기기에서 지문을 이용, 지급 이체 조회 등 은행 거래를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18일부터 본점 영업부에 지문인식 전문기업인 리얼아이디테크놀로지의 기술이 제공된 지문인식 자동화기기를 설치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다. 또 9월 하순부터 연말까지 노후화된 기존의 자동화기기(CD/ATM) 약 2300여대에 지문인식기를 탑재해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지문인식기가 설치된 자동화기기에서도 기존의 현금/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므로 고객의 불편사항은 없다.

이번에 도입하는 자동화기기는 지문인식기 외에도 적외선인식기가 함께 탑재돼 적외선 포트가 부착된 핸드폰 소유자는 향후 핸드폰을 이용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인터넷뱅킹 거래시 지문을 이용한 본인 확인, 로그인 및 자금이체 거래를 실시하는 한편 영업부 및 11개 영업점에서 내부자거래시 조작자 또는 책임자카드 대신 각 개인의 지문을 이용해 본인 확인과 승인거래를 할 수 있어 향후 전 영업점에 도입되면 책임자카드 도용에 따른 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제공하는 지문인식 자동화기기 거래 외에 올해말까지 은행 창구에서도 고객의 비밀번호 대신 지문으로 지급거래 등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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