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수연기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신용 대출이 까다로와지면서 인터넷을 통한 약관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삼성화재(000810)는 28일 올 한해 동안 인터넷을 통해 모두 900억원의 약관대출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가 처음 인터넷 약관대출을 판매한 2000년의 50억원과 비교할때 18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삼성화재의 인터넷 약관 대출은 2001년 210억원, 2002년 424억원, 2003년에 681억원의 대출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220억원이 늘어 900억원을 돌파했다.
인채권 삼성화재 융자운용파트 부장은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신용대출 절차가 갈수록 까다로워 지면서,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약관대출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 하고 있다”며 "이중에서도 특히 방문과 서류가 필요 없는 편리한 인터넷 약관 대출 신청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이처럼 인터넷 약관 대출 이용이 늘어나자 28일부터 심야나 새벽에도 대출 신청이 가능한 `365일 24시간 약관대출 시스템` 개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를 이용해 전날 늦은밤이나 새벽에 본인명의 계좌로 필요한 약관대출금액을 신청하면 다음날 오전에 계좌로 자동입금이 되고 단문메시지서비스(SMS)를 통해 지급 완료 안내까지 완료된다.
약관대출은 이미 가입한 보험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신용대출이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보다는 대출금리가 낮다. 가입한 장기보험, 연금 해지환급금의 70~90% 이내 한도에서 돈을 빌릴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보험계약 만기일까지. 금리는 삼성화재의 경우 5.75% ~ 11.25%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