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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나 애플리케이션 간편결제 등 대체 결제 수단이 활성화하면서 지폐의 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빈도 감소로 1000원권의 유통수명이 대폭 길어져 5000원권 수명을 앞질렀다. 5000원권 발행이 줄어든 탓에 사용빈도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내놓은 ‘2018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결과’에 따르면 1000권 지폐 유통수명은 4년 4개월, 5000원권은 3년 7개월, 1만원권은 10년 1개월로 나타났다. 은행권 유통수명이란, 제조 은행권(신권)이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뒤 시중에서 유통되다가 더 이상 사용이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한은 창구로 환수될 때까지의 경과 시간이다.
1000원권과 5000원권이 10000원권에 비해 월등히 수명이 짧은 이유다. 2017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1만원 이하 물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주로 현금을 이용(76.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5000원권 유통물량 공급규모가 1000원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사용빈도가 증가하면서 5000원권 수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00원권은 2011년 12월 말 12억9000만장에서 2018년 11월 16억600만장으로 7년간 3억1600만장이나 늘었다. 5000원권은 같은 기간 2억900만장에서 2억8000만장으로 7100만장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