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어윤대 회장 "비은행 강화..2013년 수익비중 30%"

"1~2년 후 M&A 통한 비유기적 성장 모색"
  • 등록 2011-01-03 오전 10:30:00

    수정 2011-01-03 오전 10:30:00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사진)은 3일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그룹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러한 자생적 성장과 함께 1~2년 이후 경영이 정상화되면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유기적 성장 기회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소매금융분야를 중심으로, 리테일 전문 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우량 대기업, 기관고객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기반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사업 추진 계획과 관련해선 "우선 카자흐스탄 BCC(Bank CenterCredit)의 조기 정상화에 총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며 "부족한 해외 영업망 확충도 지속해 국내 기업에게 글로벌 금융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KB금융의 5가지 실천 핵심가치로 ▲고객지향의 가치체계 구축 ▲전문성 함양 ▲혁신성 무장 ▲신속성 무장 ▲성과지향 조직문화 구축 등을 꼽았다.

그는 "2011년 신묘년 새해는 새로운 도약과 비상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의 금융회사, 국민의 은행`으로 명실상부하게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분골쇄신으로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어윤대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2011년 신묘년(辛卯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들 그리고 가족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선 지난 해의 여러 난제들을 성공적으로 수습하고, 오늘 새해 새 아침을 희망과 용기로 맞을 수 있게 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오는데 많은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이사회 의장님과 이사님 여러분들, 그리고 주주 여러분들께도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우리는 지난 한 해 우리를 짓누르던 수많은 어려움들을 합심단결하여 해결해 왔습니다.

비만증에 걸린 KB의 인력구조를 희망퇴직으로 치유하기 시작했고, SOD에 갇힌 서비스의 문제점들을 4차에 걸쳐 개선하였습니다. 그리고 KB를 부실과 손실의 늪에 빠뜨렸던 제반 리스크 관리시스템을 보완, 개혁하였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KB Wise Plan & Fund, KB국민Up정기예금, 스마트폰 예적금 등 예금 신상품을 개발, 제공함으로써, KB의 예수금 기반을 확충함과 동시에, 시장에 건전한 상품과 서비스 경쟁을 촉발하였습니다.

동시에 그룹의 경영체제를 지주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또 효율적으로 정렬, 재정비하였습니다.

카드사의 분사를 결정하였고, 증권, 선물의 통합을 결정하였습니다.

그를 통해, 그룹 전반에 환골탈태(換骨奪胎)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었고, 우리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소중한 체험들을 안겨 주었습니다. 바로 Can-Do-Spirit 정신의 구현 그것입니다.

이제 새해를 맞은 우리 KB금융그룹에게 2011년 신묘년 새해가 새로운 도약과 비상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믿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KB금융그룹이 국제경쟁력 있는 기관이 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고, 더 크고, 더 힘든 일들을 계속 해 나아가야 될 것입니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최근의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보면, 2011년 새해가 그리 녹녹하지만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바젤 Ⅲ 협약이 확정되고, 우리나라에서도 은행세 도입이 예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 자본적합성, 유동성 등에 대한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입니다.아울러, 다른 금융회사의 M&A가 완료될 경우, 국내 금융회사간 경쟁도 이전보다 가열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내외 어려운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수익력 향상, 인력구조 혁신, 그룹경영체제 최적화 등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한 준비를 그 동안 착실히 해왔습니다.

국민은행은 은행장님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DEEP CHANGE`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으며, 국내은행 최초로 5년 연속 국가고객만족도 1위의 위업을 달성하는 저력과 뚝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이 지난 3년간 업계 최고의 수익률을 거양하고 있고, KB투자증권은 채권영업 부문에서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KB생명보험도 `방카슈랑스` 일변도에서 DM, AM, TC 등으로 채널다각화를 이루며 꾸준한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울러`KB인베스트먼트`, `KB부동산신탁`, `KB데이터시스템`, `KB신용정보` 등도 좋은 실적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금년 3월에는 `KB국민카드`가 새롭게 출범하고, `KB투자증권`이 `KB선물`과 합병하는 등, 그룹의 모든 비은행 부문이 조직력을 강화하며 안정되고 견실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하지만 이제 막 태동한 이러한‘변화 혁신의 기운’이 일시적인 임기응변으로 스쳐 지나지 않고, KB의 미래를 창조할 혼과 정신으로 뿌리 깊이 착근되어야 하겠습니다.

이에 저는 2011년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우리 KB금융그룹 전 임직원이 가슴 속 깊이 지키고 실천해야 할 행동규범으로 새로운 `미션(Mission)`과 `핵심가치`를 선포하고자 합니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우리 KB 금융인의 ‘미션’은 바로 ‘고객에게 감동을 드리는 일’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일과 영업활동이 모두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을까’에서 출발하고,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가’로 귀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들을 통해 KB금융그룹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진정한 「국민의 금융회사로,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 나게 될 것입니다.

그를 위해 우리 KB인이 실천해야 할 다섯 가지 핵심가치를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고객지향’의 가치체계를 구축하는 일입니다.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지향’의 의사결정이 우리 KB인의 최우선 행동규범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전문성’을 함양해 나가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업계 최고의‘전문성’을 갖춘 지식인으로 거듭 나야 할 것입니다. 소매금융전문가로서, 기업금융전문가로서, PB, IB전문가로서, 여신심사와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서, 딜러나 트레이더로서, 또 재무전문가 등으로서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훈련해 나갑시다.

셋째, ‘혁신성’으로 무장합시다. 기성의 고정 관념을 벗어 던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혁신성’이 우리의 새로운 무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신속성’으로 고객과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부응합시다. 스피디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으로 주어진 현상을 적극적,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신속성’을 확보해야 경쟁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다섯째, ‘성과지향’의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갑시다. 더 열심히 일하여 더 많은 성과를 낸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명실상부한‘성과지향’의 시스템과 조직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2011년 새해를 맞아, 전 KB금융그룹 임직원들께 다시 한번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새해부터는 ‘고객에게 감동을 드리는 미션’을 달성해 냅시다.

그를 위해, ‘고객지향’, ‘전문성’, ‘혁신성’, ‘신속성’, ‘성과지향’의 다섯 가지 KB 핵심가치를 철저하게 연마하고, 가꾸고, 지켜 나갑시다.

앞으로 이러한 새로운 KB의 미션과 가치체계가 KB의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 그룹 내에 전파, 확산되도록 추진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다음은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가 추진해 나가야 할 KB금융그룹의 주요 경영전략과 방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2011년은 「국민에 기반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국민의 금융회사」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젊은 층 고객에서 연금을 받는 노년 층 고객까지 전 국민을 아우르며, 소호,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각계 각층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명실상부한 ‘국민의 금융회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아래의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KB금융그룹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소매금융분야를 중심으로, 리테일 전문 금융그룹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획기적인‘유스(Youth) 마케팅’을 위해 올 초에 개점을 하게 될 ‘캠퍼스 플라자’ 같은 젊은 층 대상의 ‘락(樂)스타’영업망을 신설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KB국민연금통장’과 같은 노년층에 특화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기업금융부문에서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연말에는 은행 조직개편을 통하여 전국 1,100여개 지점망에서 기업고객을 위한 전 방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대기업과 기관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여, 우량 대기업, 기관고객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기반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그를 위해 대기업영업을 담당할 부행장을 외부에서 영입하였고, 관련 조직을 재편하였습니다. 동시에 국내외 시장에서 대기업고객의 금융 니즈를 충족해 드릴 수 있는 ‘토탈 금융 솔루션’ 제공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국내 중견, 중소기업 500개를 연차적으로 발굴하여 ‘KB Hidden Star 500’으로 선정,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셋째, 그룹의 비은행 부문 육성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 5% 미만에 머물고 있는 그룹 비은행 부문 수익비중을 2013년 까지 30%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계획을 이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생적 성장의 지속과 함께, 1-2년 이후 경영이 정상화 되면, 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 기회도 함께 모색할 것입니다.

넷째, 서민금융, 녹색금융, 스마트금융 등 신규사업에의 진출 준비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기회가 오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습니다.

다섯째, 해외사업과 관련하여서는 우선 카자흐스탄 BCC의 조기 정상화에 총력을 경주해 나가겠습니다.

부족한 해외 영업망 확충도 지속해 나감으로써, 국내 기업 앞 글로벌 금융서비스 제공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해외진출 준비 차원에서의 글로벌 인재 양성과 내부역량의 해외이전 운영체제를 갖추는 작업도 함께 준비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 드린 새해 경영전략 방향의 추진을 통해 KB금융그룹은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동시에 순이자마진율, 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을 개선함으로써, 2011년에는 고객님들과 주주 제위 그리고 직원 여러분 모두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소기의 경영성과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친애하는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가 우리 모두를 강철같이 담금질 시킨 탁마(琢磨)와 성찰의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주주, 고객, 직원 모두가 성공의 경험들, Success Story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결실과 추수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서양 속담에‘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 사자성어에는 중후표산(衆煦漂山), 즉 많은 사람이 함께 내뿜는 숨결과 따뜻한 기운(氣運)은 산을 움직인다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가 초지일관(初志一貫), 뜻을 굳건히 하고, 일치단결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나간다면, 길이 열리고, 산을 움직이는, KB금융그룹의 신(新)역사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랑하는 KB금융그룹 가족 여러분,

2011년 새해, KB금융그룹이「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의 금융회사, 국민의 은행」으로 명실상부하게 재탄생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분골쇄신(粉骨碎身) 노력해 나갑시다.

끝으로, 새 해, 새 아침을 맞아 KB금융그룹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운이 충만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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