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네팔에 시급한 지원 필요” 결의안 채택

반기문 사무총장, "긴급 지원금 더 필요하다" 호소
"우기 시작 전 주민 거처, 물, 위생용품 등 전달돼야"
  • 등록 2015-05-16 오후 4:29:57

    수정 2015-05-16 오후 4:29:57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출처=CNN)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유엔(UN) 총회가 15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지진을 겪은 네팔의 생존자들을 돕고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시급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은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고, 향후 3개월간 네팔 피해 복구에 필요한 긴급 지원금 4억2300만달러(약 4600억원)가 하루빨리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긴급 지원금 중 14%만이 마련된 상태”라며 “네팔에 깨끗한 물, 의료품 등을 지원하려면 국제사회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네팔은 지진 이전에도 국민소득이 712달러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 중 하나였다. 부패는 만연했고 국가는 종교 및 정치적 노선에 따라 분열됐다.

여기에 최근 두차례 지진으로 네팔 경제는 더욱 악화됐다고 반 총장은 전했다. 지난달 발생한 규모 7.8 지진으로 8200명 이상이 사망했고, 지난 12일에는 규모 7.3의 또다른 지진이 발생해 117명이 사망했다. 가옥이 무너지고 문화재가 손실되는 등 800만명 이상이 피해를 봤다는게 UN측 설명이다.

반 총장은 우기가 시작되는 6월 전까지 네팔 주민에게 필요한 구호품이 조속히 전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중호우와 해일은 이미 텐트생활을 하는 네팔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50만명에게 긴급 거처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우기에 제때 씨를 뿌리지 못하면 다음해 수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기가 시작되기 전 임시 거처와 물, 위생용품 등 구호품이 전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 각국 대사들은 “네팔은 혼자가 아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네팔 유엔 대사는 총회와 반 총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엔의 문화기관인 유네스코는 이번 지진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역사, 문화, 고고학적 유적지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7곳의 문화유산 가운데 카트만두 인근에 있는 3곳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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