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에쓰오일(S-Oil)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으나 전분기 대비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9만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주가(지난 28일 종가 기준)는 5만6900원이다. 시가총액은 6조4060억원이다.
에쓰오일은 올 3분기 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간유분 제품의 수요 회복이 크지 않았고 공급 과잉 지속으로 PX가 부진한 스프레드를 지속했으며 턴어라운드 태풍으로 인한 일부 물량 감소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57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3011억원 감소했다.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윤활기유부문 영업이익은 9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5% 감소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9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유부문의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나, 성수기 효과가 일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석유화학·윤활기유부문은 역내 경쟁 설비 정부 보수 진행 및 전방 증설분 가동으로 회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3분기까지 적자 기조의 유지에도 불구하고 정유부문은 코로나19 관련 각국 제한 조치 완화로 실적 회복세가 예상되며 PX·윤활기유도 내년부터는 공급 과잉이 축소,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코로나19 완화 움직임이 발생한다면, 정유주 중 실적·주가 반등이 가장 클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에쓰오일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투자 시점이 지연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 대규모 투자가 제한된 점도 내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