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당시 '경력 1년 3급 女항해사'가 운항..'논란'

  • 등록 2014-04-18 오전 9:39:27

    수정 2014-04-18 오전 9:39:27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진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당시 배의 조종을 입사 4개월 차인 20대 3급 항해사가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을 맡았던 것은 선장 이준석(69) 씨가 아닌 항해사 경력 1년이 조금 넘은 3등 항해사인 박모(25·여)씨 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 진도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진=뉴시스]
박 항해사는 세월호에 투입된 지 5개월도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가 한 달에 8차례 제주와 인천을 왕복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박 항해사의 운항 경험은 40회 안팎에 불과하다.

선박직원법 시행령에 따르면 선장은 안전한 구간에서는 3급 항해사에게 키를 맡길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박이 입·출항 하거나 위험구간을 지날 때에는 반드시 조타실 안에서 모든 상황을 지휘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인 진도 맹골수도 해역도 조류가 빠르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경력이 짧은 3등 항해사 대신 선장이 직접 운항 해야했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한편 18일 오전 9시 총 탑승객 475명 가운데 사망자는 25명, 구조자는 179명, 나머지 271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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