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美 사고]사고 피해금액은 얼마나?

"최소 1억달러 이상될 듯"…국내 손보사 손실 전체 4%수준
  • 등록 2013-07-07 오후 1:15:32

    수정 2013-07-07 오후 6:12:5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추락해 18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가운데 피해 보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최소 1억달러(약 1140억원) 이상의 피해(보험가입금액 기준)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인 아시아나 B77-200 여객기가 가입한 항공보험은 기체손실과 승객사망배상, 승무원상해담보 등을 보상하게 된다.

이 보험은 LIG손해보험(002550) 등 국내 9개 손해보험사 컨소시엄이 1%, 코리안리가 3% 정도의 계약을 인수했다. 그 결과 국내 보험사들의 손실은 총 손실액의 4% 수준으로 파악된다. 나머지 96%가량의 손실은 AIG 등 해외 재보험사들이 보상하게 된다.

국내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파악된 보험가입금액은 기체 손실이 9950만달러(엔진포함 1억 3000만달러), 승무원 상해책임한도액 사고당 최대 300만달러”이라며 “승객사망책임보험은 국적별 편차가 커서 추정이 어렵지만, 전체 사고 피해액은 최소 1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비행사고는 항공사 사고 조사반과 경찰 당국이 사고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항공사는 이를 토대로 보험사에게 보험금을 청구한다. 이후 재보험사들이 실사를 통해 피해 규모 등의 적정성을 평가해 항공사와 합의를 거쳐 최종 보험금을 지급한다. 통상 조사 기간이 워낙 길어 보험금 지급까진 1년 정도가 걸린다.

탑승자들은 사망이나 상해보험금은 승객사망책임보험에 우선적으로 포함돼 있지만, 탑승자 개별적으로 가입한 보험이 있다면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 수화물의 경우 승객 1인당 1800달러(약 205만원), 화물은 kg당 28달러(약 3만2000원) 한도로 지급된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인명 피해는 크지 않지만 기체가 완전히 망가졌기 때문에 항공보험의 특성상 지급보험금은 보험가입금액 전액이 될 공산이 크다”며 “다만 대부분의 계약을 해외 재보험사들이 인수해 국내 보험사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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