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년 예산안, 박근혜정부 비전 찾아보기 힘들어”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회 예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야당 간사인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17일 내년 박근혜정부 예산안을 두고 “예산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박근혜정부의 비전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고위정책-약속살리기회의에서 “2014년 예산안 키워드는 ‘정상화, 새마을, 창조경제’ 등으로 정리될 수 있는데, 창조경제는 녹색성장이라는 MB정부버전의 이름바꾸기에 지나지 않고 새마을 예산은 여권지역 실세들의 쪽지예산에 다름아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이 이념전쟁과 역사전쟁에 몰두하는 사이에 관료들이 대통령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냐”며 “박 대통령의 신뢰는 그 과정에서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집권 1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가 생애주기별 맞춤복지라는 공적약속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이번 예산안을 통해 확고한 신뢰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