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은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장에서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늘리는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20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 프로젝트는 S-Oil이 3년여의 계획, 설계, 건설기간을 거쳐 총 1조3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초대형 프로젝트. 회사는 합성섬유 등의 기초 원료인 파라자일렌과 벤젠을 생산하는 시설을 추가로 설립,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렸다. 석유화학 부문을 미래 먹을거리로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포석이다.
◇ `미래 성장동력` PX..단일공장 최대 생산력 갖춰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파라자일렌(PX) 생산설비인 제2 자일렌 센터다. PX는 화학섬유의 기초 원료로 기존 자일렌보다 순도가 높은 고순도 제품이다. S-Oil은 이번에 공장을 증설해 연간 170만t의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단일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S-Oil 측이 PX공장을 증설한 후 체감하는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 PX가격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톤당 847달러로 저점을 형성했던 PX가격은 이후 꾸준히 상승, 올해 3월 사상최고 수준인 1698달러를 찍은 후 수개월 째 14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산유국과 원유수입국 기업의 합작품인 만큼 더욱 의미 있다고 보고 있다.
S-Oil의 대주주인 사우디아람코와 2대주주인 한진(002320)그룹은 지난 2007년 S-Oil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석유화학 분야를 선정하고 향후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기 했다. 당시 S-Oil의 자기자본 2조3367억원의 절반을 넘는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기로 한 것.
S-Oil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1991년 사우디아람코와의 합작으로 경쟁사들보다 10년 이상 앞서 첨단 고도화시설을 갖춰 국내 석유업계 강자로서 입지를 다진 선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Oil은 지난 1996~1997년 고도화설비인 벙커C 크래킹센터(BCC)를 완공한 후 고부가가치 경질유를 생산해 60% 이상을 해외 40여개국에 수출해 왔다. 고도화설비는 상대적으로 값이 싼 벙커C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경유로 전환하는 장치로 `지상유전(地上油田)`으로 불린다. 정유사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대통령은 "S-OIL은 산유국과 소비국의 성공적인 경제협력 모델이자 두 나라 경제협력을 상징한다"면서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진 두 나라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협력모델을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이미 석유광물부 장관과 알 팔리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 총재도 함께 참석했다.
회사 측은 세계적으로 중동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우디 정부인사와 아람코 경영진이 대거 방한한 것이 경제·외교적 우화관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협회 한 관계자는 "국내 원유의 30%, 가스의 20%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위급 각료가 행사에 참여한 것은 향후 안정적 에너지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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