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희·김지연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와 정경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안희경 길병원 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대한항암요법연구회(KCGS) 유방암분과에서 국내 6개 기관과 함께 진행 중인 ‘Neo-PATH 임상연구’ 2상 결과를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31.777) 최근호에서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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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연구팀은 최근 주목받는 면역항암제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기존 치료법에서 세포독성항암제 중 하나인 카보플라틴을 빼고 그 자리에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을 추가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주관으로 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2019년 5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모집한 HER2 수용체 양성 환자 67명을 대상으로 새 치료법 ‘Neo-PATH’를 적용해 추적, 관찰했다. 환자들은 새 치료법에 따라 3주 간격으로 6차례에 걸쳐 선행 항암치료를 받은 뒤 암이 진행된 2명을 뺀 나머지 65명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세포 독성항암제 도세탁셀을 마저 빼고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로만 12차례에서 14차례까지 항암치료를 추가로 진행했다. 그 결과 항암치료 종료 후 새 치료법에 참여한 환자의 61%가 완전 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됐다.
박연희 교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항암제 개발 이후 환자 예후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며 “재발과 전이가 잦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방암과 싸울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도 그러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