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외무상 “미국과 평형추 맞췄다”

“트럼프, 전쟁 심지에 불 붙여”
  • 등록 2017-10-12 오전 7:56:34

    수정 2017-10-12 오전 8:10:03

리용호 북한 외무상.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심지에 불을 붙였다(lit the wick of war)’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영문판이 보도했다.

이 발언은 북미 양측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한은 지난 7월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 시험을 한 데 이어 8월 일본 상공을 지나는 ICBM 발사, 9월3일 6차 핵실험을 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제재와 함께 김정은 북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며 미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원색 비난했으며 무력 대응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리용호는 특히 지난 9월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기조연설을 발화점(tipping point)으로 여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부르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리용호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전적이고 미친 발언이 불을 당겼다”며 “미국과는 말이 아니라 포화(hail of fire)로 최종 점수를 매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미국과 평형추를 맞췄다”며 무력대결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리용호는 또 “미국은 전 세계가 보는 가운데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면 우리를 건드리지 말고 분별있게 행동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벌 받지 않아 온 침략국가 미국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못박았다. 리용호는 또 “미국이 우리에 대해 최고조의 압박과 제재를 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라며 “대화를 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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