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금융당국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관련한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외국환거래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당초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과 유 전 회장 일가만 조사했는데 이를 전 계열사로 확대한 것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검찰과 국세청, 관세청 관계자들과 모여 이 같은 내용을 협의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포함해 청해진해운과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21세기,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 등을 대상으로 불법 외환거래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유 전 회장의 일가가 불법으로 해외 자산을 취득하고 투자를 하는 데 계열사를 동원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들 기업이 해외 부동산 취득 시 사전 신고 의무를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과 관세청의 경우 유 전 회장 일가와 모든 계열사의 은닉 재산 및 역외 탈세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