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위기극복, 재도약 나서자"

"위기는 성장을 위한 과정일뿐"
경영효율 극대화·체질 혁신 등 주문
  • 등록 2009-01-05 오전 9:51:36

    수정 2009-01-05 오전 9:51:36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000660) 사장이 `위기는 성장의 과정`이라며 경영효율을 극대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종갑 사장은 5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는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는 성장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위기를 `결론`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 들이고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에는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과 신규고객 확보, 기술리더십 유지, 원가경쟁력 향상 등의 성과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해였다"며 "지난해 기대보다 낮았던 부분을 분석해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침체와 시장회복 지연이라는 외부적 상황은 주어진 여건이지만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질적인 개선을 이루는 것은 우리의 과제"라며 "올해 경영목표를 `위기극복을 통한 재도약·경영효율 극대화`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재무안정성 확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을 할 것"이라며 "세계경제나 반도체산업의 불황 탈출시기를 정확히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시나리오별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PC용 메모리와 같은 범용제품으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의 비중을 늘리는 한편 전략거래선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일수록 작은 경쟁력 차이가 커다란 수익 차이를 가져오게 된다"며 "연구개발단계에서부터 원가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창출해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사장은 또 "효율·성과중심으로 경영체질을 혁신하자"라며 "세계 최고 기업을 대상으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벤치마킹을 통해 우리에게 최적화 될 수 있도록 활용하는 한편 문제점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미래 먹거리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 문제의 상당부분은 과거에 미래투자를 소홀히 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세대 메모리 등 신규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기술 및 인력, 거래선 확보, 협력여부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와 체계적인 계획을 갖추고 실행해달라"며 "특히 시장상황에 따라서 계획의 골격이 바뀌는 미봉책은 안된다"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비록 경영환경은 어렵지만 내부적으로는 더욱 더 결속해 달라"며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불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더욱 맛 좋은 열매를 맛 볼 것이며, 땅 속 깊숙이 뿌리를 내려 이후 어떤 바람에도 뽑히지 않는 단단한 거목으로 자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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