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지난 가을 전세난 이후 급등했던 중소형아파트 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20평대 아파트값 상승률이 작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일반아파트를 대상(재건축 제외)으로 평형별 연간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20평형대 아파트 값은 올들어 17.52% 올랐다. 이는 지난해(6.17%)보다 3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또 한해 동안 16.57% 상승한 50평 이상의 대형 아파트보다도 0.85%포인트 더 올랐다.
그동안 중소형아파트에 비해 대형아파트의 상승폭이 컸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시황분석팀장은 "쌍춘년 결혼수요 급증에 따른 전세난에 따라 자금여력이 넉넉하지 않은 무주택 수요층이 대거 주택구입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50평 이상 대형아파트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오름세가 둔화된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아파트 값은 평형대 별로 30평대가 20.71%로 가장 많이 올랐고, 40평대가 19.57%, 이어 20평대와 50평 이상 순이었다.
지난해는 50평 이상이 22.25%로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40평대 14.80%, 30평대 10.68%, 20평대는 6.17%로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