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8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한 달 이상 장고 끝에 결국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황 일병’이 될지 ‘황 장군’이 될지는 국민과 종로구민의 몫입니다만 저는 역시 이낙연 후보 승리를 예측한다”고 이 전 총리 승리를 예상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종로목장의 결투’가 시작되었다. 결국 황교안 대표는 ‘등 떠밀려 출마’ 선언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저는 오래전부터 황 대표의 ‘등 떠밀려 종로 출마’ 예측과 함께 보수대통합 역시 절대 안된다고 강조해왔다”며 “물론 황 대표의 종로 출마로 다소 유리한 입장이 된 것도 사실이지만 유승민 전 대표의 ‘대구 이별’이 난관이다. 유승민 전 대표는 대구를 100m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현재 한국당의 주류인 친박세력은 탄핵에 찬성한 유 전 대표가 현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박 의원은 “만약 ‘대구 이별’이 이뤄지지 않으면 친박 의원들은 박근혜 탄핵을 인정하는 사실을 감내하며 받아드리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새보수당 몇 의원들이 한국당 입당으로 끌나리라 예측한다”고 했다. 유 전 대표가 황 대표처럼 대구를 떠나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면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이 현실화될 수 있으나,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삼아 대권에 도전하려는 유 전 대표 입장에서 대구 동구을 출마를 포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보수대통합은 물 건너 가지만 (새보수당 의원 일부의 결합과 관련해) 그들은 통합이라 주장하리라 본다. 분열된 보수와 통합 연합된 진보의 대결로 진보정권의 재창출을 위해서 총선 승리를 해야 문재인 대통령 잔여 임기에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이 가능하다”며 4월 총선이 진보세력에게 유리한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고 봤다.
|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과 박지원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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