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환자, 침치료 받으면 수술 확률 30% 이상 감소한다

자생 척추관절연구소,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DB 분석
침치료군 요추수술률 30% 이상 감소…60대 이상에선 요추수술률 50% 이상 감소
  • 등록 2018-06-19 오전 8:05:36

    수정 2018-06-19 오전 8:05: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요통은 근골격계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10명 중 6~7명이 평생 한 번 이상은 요통을 겪는다고 하니 ‘국민 질환’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일반적으로 요통은 보존적 치료를 우선으로 한다. 수술적 치료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이는 2년 이상의 보존적 치료가 실패했을 때 고려된다.

실제로 대소변 장애가 동반되는 마미증후군 같은 중증은 10%가 넘지 않고 나머지 90%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수술을 할 경우 통증 완화와 기능 측면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재수술과 척추수술 후 실패증후군 등 위험요소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방의 침치료가 요통 환자의 요추수술률을 크게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하인혁 소장) 고원일 연구팀은 요통 환자들이 침치료를 받을 경우 요추수술률이 3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같은 결과는 30대 이상 전 연령층에서 동일하게 관찰됐으며 특히 침치료가 발병 직후에 이루어질수록 더 낮은 요추수술률로 이어진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성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6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본코호트 데이터베이스(Sample cohort database)를 분석해 우리나라 요통환자들에게 있어서 침치료와 요추수술률의 연관성을 살펴봤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통계자료를 토대로 2004년부터 2010년까지의 모든 요통환자들을 추적해 향후 2년간 발생한 요추수술의 비율을 조사했다. 총 100만 명으로 구성된 이번 데이터베이스에서 7년간 발생한 50만2,264명의 요통환자 중 요통이 처음 나타났을 때 침치료를 받은 군 13만8,207명과 침치료를 시행하지 않은 군 14만3,632명의 환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보다 정확한 분석을 위해 두 군을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matching)으로 보정했다. 성향점수란 특정 치료에 대해 환자가 선택할 성향을 보정하는 방법으로, 코호트 연구에 있어서 임상시험의 랜덤화와 동등한 의미를 갖는 연구방법론의 하나다. 이번 연구에서는 성별, 나이, 소득수준 및 동반질환지수(CCI· Charlson comorbidity index)를 사용해 성향점수를 구성했으며 군 별 크기를 고려해 1대 1 매칭을 진행했다. 1:1 매칭의 결과 각 군에서 13만89명이 남았다.

대조군 13만89명 중 1,104 건의 수술이 발생한 것에 비해 침치료군에서는 701건의 수술이 발생해 위험비는 0.633(95% 신뢰구간 0.576-0.696)으로, 요추수술이 3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위험비는 0.472(95% 신뢰구간 0.376-0.593), 70대 위험비는 0.465로(95% 신뢰구간 0.356-0.606), 60대 이상에서는 50% 이하의 위험비 감소가 관찰됐다. 이는 고령층에서 침치료군의 요추수술률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의미다.

위험비는 실험군의 위험률을 대조군의 위험률로 나눈 값이다. 위험비가 1보다 크다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높다는 의미이며 1보다 작다면 실험군의 위험도가 대조군보다 낮다는 의미다.

고원일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한 약 30만 명의 환자를 관찰해 대표성을 띠며 통계적으로도 의미를 갖는다”면서 “침치료를 받은 요통환자들의 요추수술률이 더 낮았다는 사실을 규명한데 의의가 있고, 향후 요통 환자들을 관리하고 보건정책을 결정하는 데에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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