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부인과 총선 본투표…"유권자 분별 믿는다"

21대 총선 당일 15일 종로 교남동서 투표
"네거티브 한 적 없어 다행으로 생각한다"
"울먹인 삼청동 선물가게 사장 가장 기억"
  • 등록 2020-04-15 오전 9:01:07

    수정 2020-04-15 오전 9:01:05

[이데일리 유태환 이용성 기자]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유권자들의 분별을 믿는다”며 그동안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또 네거티브 캠페인을 벌이지 않은 것을 자신의 선거운동 의미로 꼽았다.

이 위원장은 총선 당일인 이날 종로 교남동에서 부인과 본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네거티브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적 없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대방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측이 자신이 참석한 종로 간담회에서 상인회가 식·음료 값을 대납했다며 선거법 위반 의혹 공세를 취하는 것 등을 네거티브로 규정한 것이다.

이 위원장 측은 해당 간담회에 대해 “인문학회 회원들이 친목을 위해 정례적으로 마련하는 자리”라며 “당일 간담회 식·음료값은 25만원으로 인문학회 회원들이 갹출한 회비로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며 통상 월말 지출을 해왔기에 아직 지출도 안됐다”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5일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구 후보가 15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부인 김숙희여사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 위원장은 “유권자 분별을 믿고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젯밤) 꿈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 발표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마음”이라며 “생각도 내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민주당에 대해 “때로는 오만하다. 제가 그 버릇을 잡아 놓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만하다고 하지는 않았고 때로는 누구나 그렇듯 오만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선거운동 기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들어가지 마자 울먹거리신 삼청동 선물가게 사장님”이라며 “가장 기억에 남고 그 울음이 무엇이었겠느냐”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밤 종로 선거 당락에 대한 윤곽이 나오면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그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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