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이 아니라 감성을 팔고 싶었다"

우종완 동양 패션부문 이사
홈쇼핑 브랜드 `미타` 최단 시간 14억 매출
  • 등록 2011-09-09 오전 9:27:34

    수정 2011-09-09 오전 10:09:13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미타(mitaa)라는 코드를 통해 패션의 감성을 팔고 싶었다"   지난 3일 CJ오쇼핑을 통해 론칭한 `미타`가 홈쇼핑 잡화 브랜드중 역대 최단시간 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단시간 최대매출 기록도 관심사였지만 반품이 높은 홈쇼핑 구조에도 불구 한건의 컴플레인이 없었다.    
지난 7일 미타 론칭을 총괄 지휘한 우종완 (주)동양(001520) 패션사업부문 이사(크레에이티브 디렉터, 사진)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프랑스 에스모드와 스튜디오 베르소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공부한 우종완 이사는  So Basic, NIX, 베이직 하우스, 다반  등 국내외 유명 패션 브랜드의 광고, 이미지 관리, 디자인까지 총괄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왔다. 현재는 방송인으로 더욱 이름이 알려져 있으며 독설적인 패션평으로도 유명하다.

  우 이사는 이번 미타 론칭에 대해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기를 어렵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패션사업의 성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동양의 시스템과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는 CJ오쇼핑의 방송 노하우, 우종완이란 브랜드와 오랜 방송 경험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시너지를 내면서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브랜드 가치,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 고객 마케팅과 방송진행이 전략적이고 충실히 진행됐다는 것이다.   상품의 차별화도 빼놓을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과감한 `스네이크 문양`과 `플랩`스타일을 적용해 홈쇼핑 브랜드의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났고 제품의 퀄리티를 높였다. 
    우 이사는 "제품을 판매하는 데 급급했다면 소비자와의 소통은 없었다"며 "감성을 통해 미타의 잔향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한 부분들이 브랜드의 생명력은 물론 소비자와의 관계까지 지속되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중과의 호흡을 미타가 추구하는 핵심 포인트로 꼽았다.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고 보여주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타라는 코드를 통해 대중이 원하는 니즈를 만들어가는 것이 브랜드 컨셉트"라고 설명했다. 첫 론칭을 통해 보여준 구두와 가방에서 앞으로 전개할 의류부문까지 미타만의 감성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홈쇼핑 특성을 살려 다양한 연령대를 포괄하는 마케팅도 성공 열쇠다.

우 이사는 "패션에서 여자의 나이는 무의미하다"며 "패션에 대한 열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미타의 타깃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홈쇼핑이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안정성을 추구했다"면서 "이 속에 감성이란 코드를 넣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던져 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국내 패션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앞다퉈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시점에 내셔널 브랜드도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해외진출이 이뤄져야 한다"며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과를 이뤄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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