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세 신예 마크롱, 역대 최연소 佛대통령에…르펜 큰차 꺾어(종합)

65% 이상 득표할듯…루브르 광장서 축하행사
“분열에 맞서 싸울 것…” 극우 르펜 패배 시인
  • 등록 2017-05-08 오전 7:45:03

    수정 2017-05-08 오전 8:14:00

에마뉘엘 마크롱이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 당선 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 피라미드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치 신예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가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프랑스 국무부는 90% 이상 개표된 가운데 마크롱이 65% 이상의 득표율로 극우파 마린 르펜(48·국민전선)을 앞서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선 현지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대선 결선투표 종료 직후 마크롱이 르펜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33.9∼34.5%로 추산했다.

마크롱은 이로써 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 이어 프랑스 제5공화국의 여덟 번째 대통령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올해 만 서른아홉 살인 마크롱은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다. 또 현 주요국 정상 중에서도 가장 젊다. 마크롱은 올랑드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거쳐 경제장관을 역임했다. 선출직 경험이 전혀 없는 그는 ‘앙 마르슈’(En Marche·전진)라는 창당 1년 남짓 된 신생정당을 기반으로 대권 도전에 나섰다.

유럽은 안도하고 있다. 마크롱이 유럽연합(EU) 잔류와 자유무역 등을 가치로 내건 후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 온 르펜은 EU·유로존 탈퇴와 보호무역, 고립주의를 내걸어 왔다.

마크롱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파리 앙마르슈 본부에서 “우리의 긴 역사의 새 장이 오늘 열린다”며 “우리를 파괴하는 분열에 맞서 온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이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야외정원에 마련된 승리행사에 참석했다. 이곳에는 수천여 지지자가 국기를 흔들며 마크롱 대통령을 연호했다.

르펜도 패배를 시인했다. 그는 마크롱에게 “거대한 도전들에 맞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실제 전화를 걸어 축하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펜은 그러나 “극우 전선은 역사적인 기회를 맞아 프랑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워져야 한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이 되기 위해 우리 운동을 탈바꿈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11·18일로 예정된 총선에서 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프랑스 안팎의 마크롱에 대한 축하도 이어졌다. 마크롱을 경제보좌관·경제장관으로 발탁해 대통령 당선의 발판을 마련했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그를 “프랑스 통합의 상징”이라고 평가하며 “국민 대다수가 EU에 대한 지지와 프랑스의 개방성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트위터로 “차기 프랑스 대통령으로서 대승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지지자가 7일(현지시간) 그의 프랑스 대통령 당선 축하행사가 열린 파리 루브르 광장에서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